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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덕 망께 터다지기

구덕망께터다지기 경연 [사진] [건] (2014-07-19)

구덕망께터다지기 (2014-07-19)

구덕 망께 터다지기

 부산광역시 서구 동대신동 구덕 지역에서 전승되는, 땅 다질 때 부르는 소리.

 ‘구덕 망께 터다지기’는 부산 구덕산 자락 일대에서 전승되어오던 망께소리로, 1950년대까지도 집터를 다질 때 망께질을 하면서 부른 소리였다. 1942년에 경남중·고등학교를 지을 때 구덕 망께 터다지기 소리가 불린 기록이 남아 있다. 부산 구덕민속예술보존협회에서 이때에 불렸던 <터다지기소리>를 채록하고 재현하여, 2001년 10월 17일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되었다.

 전통 사회에서는 집을 지을 때나 길을 닦을 때 땅을 단단히 하고 평평하게 고르기 위해서 망께질을 하며 그에 맞는 소리를 하였다. 경우에 따라서는 논바닥을 평평하게 고르거나, 물이 흙으로 스며들어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바닥을 단단히 하기 위해, 망께질을 하기도 했다. 구덕 망께 터다지기는 모두 네 과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제1과장은 집터잡기와 가래질, 제2과장은 작은망께질, 제3과장은 큰망께질, 제4과장은 <쾌지나칭칭소리>를 내용으로 한다. 제1과장 집터잡기와 가래질은 풍수의 집터잡기 과정을 보여주며 이어서 가래질로 터를 잡는 내용이다.

 제2과장 <작은망께소리>는 집터를 다지며 작은망께질을 하는 과장인데, 무게가 90㎏ 정도인 작은망께 다섯 개로 오방지신을 눌러 집터를 다져 오방 잡귀를 몰아내어 대대손손 부귀영화를 누릴 것을 염원한다. 제3과장 큰망께질은 큰망께로 집터를 다지는 과정이다. 150㎏ 무게인 큰망께에 다섯 개의 줄을 달아 오방지신을 누르며 주추를 놓을 자리에 큰망께질을 한다. 마지막 과장에서는 <쾌지나칭칭소리>를 한다. 일꾼들이 마당밟이를 하면서 집주인이 마련한 술과 안주를 먹고, 경상도 덧뵈기춤과 허튼춤으로 풍물 소리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면서 노동의 고달픔과 한을 달래며 대미를 장식한다.

 

해설참조- 한국민속문학사전(민요 편), 국립민속박물관

 

사설내용

1. <가래질소리>
(후렴) 어여차 가래야/ 어여차 가래야
닦읍시다 닦읍시다/ 이 집터를 닦읍시다/
이 집터를 닦은 후에/ 이 터에다 집을 짓고/
만수무강 현판 달고/ 산수 좋은 구덕산에/ 불로초와 불사약을/ 여기저기 심어놓고/ 학발 양친 봉양하여/ 세세익수 하여보세/
여보시오 가래꾼들/ 신명나게 당겨주소/ 어여차 가래야

2. <작은망께소리>
(후렴) 어여차 망께야/ 어여차 망께야
이 망께가 뉘 망껜고/ 여러분의 망께로다/
천 근 망께는 공중에 놀고/ 우리 망께꾼들은/
소리 맞춰 잘도 한다/ 동방 지신을 다져주소/
서방 지신을 다져주소/ 남방 지신을 다져주소/
북방 지신을 다져주소/ 중방 지신을 다져주소/
오방지신을 다졌으니/ 여보시오 여러분들/
이내 말씀 들어보소/ 우리나라 팔도강산/ 곳곳마다 망께 소리/ 어여차 망께야/ 망께 소리 크게 내소/ 팔도강산 중에서도/ 우리 부산이 제일일세/ 구덕 망께가 제일이로다

3. <큰망께소리>
(후렴) 어여차 망께야/ 어여차 망께야
이 집 터전을 바라보세/ 남산은 봉이로다/ 주산은 당산이로다/ 갑산은 지자로다/ 여산은 도읍이로다/ 천간은 착하시니/ 하늘이 생기시고/ 지복이 착하시니/ 땅이 생기시고/
인오에 술상하니/ 사람이 생기셨네/ 그때 그 시절에/
동방 문이 열리시고/ 그때 그 시절에/ 서방 문이 열리셨네/ 그때 그 시절에/ 남방 문이 열리셨네/ 그때 그 시절에/
북방 문이 열리시고/ 그때 그 시절에/
오구 제석 천왕문이 열리시고/ 함경도라 백두산은/
두만강이 둘러 있고/ 평안도라 묘향산은/ 대동강이 둘러 있고/ 황해도라 구월산은/ 임진강이 둘러 있고/ 강원도라 금강산은/ 해금강이 둘러 있네/ 경기도라 삼각산은/ 한강이 둘러 있고/ 충청도라 계룡산은/ 금강이 둘러 있네/ 경상도라 태백산은/ 낙동강이 둘러 있고/ 전라도라 지리산은/ 용림수가 둘러 있네/ 제주도라 한라산은/ 사면 바다가 둘러 있고/ 맥맥이 성황님네/ 봉봉이 성황님네/ 골골이 성황님네/ 자리 잡던 성황님네/
터를 잡던 성황님네/ 오동나무 상상봉에/ 봉황이 높이 떠서/ 천년 지둥 만년 가옥/ 주춧돌에 땀이 나고/
팔모기둥에 좀이 나네/ 만인간의 소원 성취/
부귀영화를 마련하여/ 오는 길에 복을 주고/
가는 길에 명을 주소/ 눌러주소 눌러주소/ 천년만년 눌러주소/ 부귀영화를 누려주소/ 어여차 망께야

4. <쾌지나칭칭나네>
(후렴) 쾌지나칭칭나네/ 쾌지나칭칭나네
여보시오 여러분들/ 이내 말씀 들어보소/
어떤 사람은 복이 많아/ 천석 만석 누리는데/
이내 팔자 기박하여/ 주야장천 날만 새면/
망께 소리 못 면하네/ 여보시오 망께꾼들/
소리 맞춰 힘을 내소/ 죽으나 사나 망께 소리/
여보시오 망께꾼들/ 부지런히 일을 하여/ 티끌 모아 태산이라/
한 푼 두 푼 모은 재물로/ 명산대천에 집터를 잡아/
그 집터를 마련하여/ 고대광실 집을 짓고/
네 귀에다 풍경 달고/ 동남풍이 불어오면/
풍경 소리가 요란하다/ 여보시오 여러분들/
우리 인생 천년만년/ 잘살아보세 잘살아보세/
눌러주소 눌러주소/ 천석 만석 눌러주소

해설참조-[네이버 지식백과] 구덕 망께 터다지기 (한국민속문학사전(민요 편), 국립민속박물관)